American Taboo
오클랜드에서 통가까지, 21일의 항해 · 연재 중
시리즈 소개
21일째 오전, 누쿠알로파 항구가 보였다. 낮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하늘이 맑았다. Ivan이 천천히 배를 댔다. 나는 갑판에 서서 그것을 보았다.
짐을 꺼냈다. 배낭과 가방. 오클랜드에서 내릴 때 들었던 것들과 같았다. 나는 그것들을 들고 갑판에 섰다.
Ivan이 먼저 악수를 했다. 손이 컸다. 악력이 강했다.
"한국에도 그 제도 있을 거야. 찾아봐."
그가 말했다. 마지막까지 그 이야기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 *
게이코는 부두까지 나왔다. 나와 나란히 섰다. Ivan이 요트로 돌아가는 것을 함께 보았다.
"어디로 가세요?"
내가 물었다. 게이코가 나를 보았다.
"여기서 좀 있을 거예요. 아는 분이 계셔서."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말없이. 그것이 작별이었다. 나는 손을 흔들었다. 그녀가 돌아서서 걸어갔다.
* * *
나는 항구에 혼자 섰다. 뜨거웠다. 바람이 없었다. 요트가 부두에 묶여 있었다. Ivan은 보이지 않았다. 선실에 들어간 것 같았다.
21일 동안 배를 탔다. 처음 배를 타봤다. 멀미를 했다가 멈췄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내렸다.
나는 항구 밖으로 걸어 나갔다. 짐이 무거웠다. 태양이 강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쪽으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