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16일째 새벽이었다. 잠이 오지 않아서 갑판으로 나갔다. 별이 많았다. 이 정도 별은 육지에서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갑판 의자에 앉아 있었다.
게이코도 거기 있었다. 나보다 먼저 나와 있었던 것 같았다. 우리는 잠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별을 보았다. 바다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먼저 말했다.
"남편이 갑자기 죽었어요."
* * *
심장마비였다. 새벽에. 병원에 가서 몇 시간 만에 죽었다. 예고가 없었다. 전날 저녁도 평소와 같았다고 했다. 회사 이야기를 했다. 주문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오사카에서 금속 가공 회사를 20년 넘게 했다고 했다. 작은 회사였다. 직원이 여덟 명이었다.
"준비가 없었어요."
그 말을 할 때 게이코의 목소리가 바뀌지 않았다. 담담했다. 많이 말해서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남편이 죽고 나서 회사 지분이 문제가 됐다. 유언장이 없었다. 상속이 복잡해졌다. 아들은 도쿄에서 살고 있었다. 회사 일을 하지 않았다. 은행 채무가 있었다. 직원들이 하나씩 나갔다. 3년이 지나고 회사는 팔렸다. 다른 회사에.
"남편이 만든 회사였는데."
그 말 다음에 침묵이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
게이코가 잠깐 있다가 말했다.
"Ivan 씨처럼 미리 했더라면."
그것이 전부였다. 그 말 다음에 그녀는 일어나서 선실로 들어갔다. 나는 갑판에 혼자 남았다.
별이 여전히 많았다. 바다 소리가 났다. 나는 Ivan이 며칠 동안 한 이야기들을 다시 생각했다. 같은 말인데 다르게 들렸다. 게이코의 이야기를 들은 뒤라서 그랬다. 자랑처럼 들렸던 것들이 자랑이 아닐 수도 있었다.
나는 그것을 그때 처음 생각했다.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