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건은 가명 처리되었으며 허구입니다. 실존 인물 및 특정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오클랜드 항구는 바람이 많았다. 버스 정류장 지붕 아래 서서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종이가 계속 접혔다. 나는 지도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지도 없이도 요트는 보였다. 누가 봐도 그 요트였다.
선체가 흰색이었다. 마스트가 높았다. 선미 쪽에 글자가 적혀 있었는데 멀어서 읽히지 않았다. 나는 부두를 따라 걸었다. 가까이 갈수록 배가 컸다. 20미터쯤 될 것 같았다. 나는 배를 탄 적이 없었다. 페리는 탔지만 이런 종류의 배는 아니었다.
* * *
선미에 체코어로 글자가 쓰여 있었다. Třetí generace. 무슨 뜻인지 몰랐다. 발음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그것을 핸드폰 메모장에 받아 적었다. 나중에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그러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게 될 줄 몰랐다.
Ivan이 갑판 위에 있었다. 처음에는 선원인 줄 알았다. 그만큼 움직임이 능숙했고, 그 나이에 그만큼 건강한 사람은 흔하지 않았다. 60대 초반으로 보였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다. 피부가 햇볕에 단단하게 탄 색이었다. 그가 갑판에서 밧줄을 점검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당신이 민우야?"
영어였다. 악센트가 있었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그때는 몰랐다.
"네."
"올라와."
* * *
그는 통가까지 간다고 했다. 피지를 경유해서. 21일에서 25일 정도 걸린다고 했다. 동승자를 구하고 있었다. 나는 여러 경로를 알아봤고 이 경로가 내 상황에 맞았다. 그것이 내가 이 요트를 택한 이유다. 더 복잡하지 않다.
그가 나에게 짐을 어디 두었냐고 물었다. 버스 정류장에 두고 왔다고 했더니 잠깐 나를 보다가 웃었다. 크게 웃었다. 내가 이 배에서 처음 들은 소리였다.
"가서 가져와. 출발은 내일 아침이야."
나는 다시 부두를 걸었다. 바람이 여전히 불었다. 마스트들이 흔들리며 금속 소리를 냈다. 수십 척의 요트가 정박해 있었다. 나는 그 중 하나에서 21일을 보내게 될 것이었다. 배를 탄 적도 없이.
나는 그것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