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출항

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건은 가명 처리되었으며 허구입니다. 실존 인물 및 특정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American Taboo 오클랜드에서 통가까지, 21일의 항해 · 연재 중
시리즈 소개

오클랜드 항구는 바람이 많았다. 버스 정류장 지붕 아래 서서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종이가 계속 접혔다. 나는 지도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지도 없이도 요트는 보였다. 누가 봐도 그 요트였다.

선체가 흰색이었다. 마스트가 높았다. 선미 쪽에 글자가 적혀 있었는데 멀어서 읽히지 않았다. 나는 부두를 따라 걸었다. 가까이 갈수록 배가 컸다. 20미터쯤 될 것 같았다. 나는 배를 탄 적이 없었다. 페리는 탔지만 이런 종류의 배는 아니었다.

* * *

선미에 체코어로 글자가 쓰여 있었다. Třetí generace. 무슨 뜻인지 몰랐다. 발음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그것을 핸드폰 메모장에 받아 적었다. 나중에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그러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게 될 줄 몰랐다.

Ivan이 갑판 위에 있었다. 처음에는 선원인 줄 알았다. 그만큼 움직임이 능숙했고, 그 나이에 그만큼 건강한 사람은 흔하지 않았다. 60대 초반으로 보였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다. 피부가 햇볕에 단단하게 탄 색이었다. 그가 갑판에서 밧줄을 점검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당신이 민우야?"

영어였다. 악센트가 있었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그때는 몰랐다.

"네."

"올라와."

* * *

그는 통가까지 간다고 했다. 피지를 경유해서. 21일에서 25일 정도 걸린다고 했다. 동승자를 구하고 있었다. 나는 여러 경로를 알아봤고 이 경로가 내 상황에 맞았다. 그것이 내가 이 요트를 택한 이유다. 더 복잡하지 않다.

그가 나에게 짐을 어디 두었냐고 물었다. 버스 정류장에 두고 왔다고 했더니 잠깐 나를 보다가 웃었다. 크게 웃었다. 내가 이 배에서 처음 들은 소리였다.

"가서 가져와. 출발은 내일 아침이야."

나는 다시 부두를 걸었다. 바람이 여전히 불었다. 마스트들이 흔들리며 금속 소리를 냈다. 수십 척의 요트가 정박해 있었다. 나는 그 중 하나에서 21일을 보내게 될 것이었다. 배를 탄 적도 없이.

나는 그것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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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an이 이 배에 '3세대(Třetí generace)'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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