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백년 마케팅팀은 AI 콘텐츠 제작에서 반복되는 재작업 문제를 컨셉북 하네스로 해결했습니다. 핵심은 Tier0 CIbook(회사 상수)와 Tier1 작품 컨셉북(작품 변수)의 2단 구조입니다. 에이전트 5종이 기준을 생성·합의·적용하고, cibook_check.py가 LOCK 3종(STYLE·CASTING·COLOR)과 금칙어를 기계 판정합니다. 검증에서 일부러 3가지 위반을 심었고 모두 rc=1로 적발됐습니다. 기준이 문서가 아니라 코드에 박혀 있어야 AI가 지킵니다.
AI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린 문제는 품질이 아니었습니다. 기준이었습니다. 웹툰팀이 생성한 캐릭터 이미지가 편집팀이 지정한 분위기와 달랐습니다. 영상팀이 만든 컷이 웹툰팀 기준과 맞지 않았습니다. 매번 "어떤 느낌으로"를 다시 설명하고,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을 폐기했습니다.
문제의 뿌리는 기준이 사람 머릿속에만 있었다는 것입니다. AI에게 기준을 전달하려면 기준이 먼저 구조화된 형태로 박혀 있어야 합니다. 컨셉북 하네스는 그 해답입니다. 이 글은 2026년 6월 5일 ANC에서 처음 구동된 컨셉북 하네스의 설계와 첫 가동 결과를 기록합니다.
1. 재작업이 반복된 이유: 기준이 매번 새로 해석됐다
AI 콘텐츠 제작에서 재작업이 반복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기준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AI는 매번 요청 문맥에서 기준을 추론합니다. 추론한 기준은 요청자마다, 회차마다 다릅니다.
작가팀은 작품 분위기를 서술적으로 전달하고, 웹툰팀은 그것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하고, 영상팀은 웹툰팀 결과물에서 다시 기준을 역추론합니다. 원본 기준에서 멀어질수록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이 연쇄를 끊는 방법은 기준을 단일 소스로 고정하고 모든 에이전트가 그것을 읽게 하는 것입니다.
"제작에 들어가서야 기준이 흔들리면, 그때부터는 수리가 아니라 재건이다."— ANC 컨셉북 하네스 설계 노트
2. 2단 구조: Tier0 CIbook과 Tier1 작품 컨셉북
컨셉북 하네스의 핵심 설계는 기준을 두 층위로 나누는 것입니다.
| 층위 | 이름 | 내용 | 변경 가능성 |
|---|---|---|---|
| Tier0 | CIbook (회사 상수) | 브랜드 컬러·금칙어·CI 토큰·전사 인물 도감(13인) | 불변. Nova 승인 필수. |
| Tier1 | 작품 컨셉북 | 세계관·캐릭터 시트·분위기·스타일 가이드 | 작품마다 정의. Tier0 준수 필수. |
| 매체 컨셉북 | 웹툰용·영상용 컨셉북 (Tier1에서 갈라짐) | 매체 특성 반영. Tier1 준수 필수. | |
Tier0은 어떤 작품에도 불변입니다. 브랜드 금칙어('AI직원' 등 특정 표현), CI 컬러 변수, 등장 가능한 인물 범주가 여기에 고정됩니다. Tier1은 작품마다 달라질 수 있는 변수지만, Tier0의 경계 안에서만 정의됩니다. 매체 컨셉북(웹툰/영상)은 Tier1에서 다시 갈라져 각 매체의 기술 규격(fps·해상도·BGM 덕킹 등)을 담습니다.
3. 에이전트 5종: 역할 분담
컨셉북 하네스는 5개의 에이전트가 각 단계를 맡습니다.
- cibook-builder: CIbook 생성·갱신. Tier0 상수를 관리하며 Nova 승인 게이트를 거칩니다.
- meeting-facilitator: 작품 컨셉북 합의 회의를 진행합니다. 세계관·캐릭터·분위기를 작가팀과 합의해 Tier1 컨셉북으로 박제합니다.
- work-writer: 컨셉북 기반으로 작화 입력(image_prompt)을 작성합니다. cibook_check.py 검증을 통과해야 발행됩니다.
- webtoon: 웹툰 매체 컨셉북을 담당합니다. 컷 구성·대사 배치·overlay 9분할 앵커를 정의합니다.
- video: 영상 매체 컨셉북을 담당합니다. fps·타임코드·BGM 덕킹(-12dB) 규격을 포함합니다.
4. cibook_check.py: 기준이 코드로 박혀야 AI가 지킨다
컨셉북이 문서로만 있으면 에이전트가 이를 무시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참조할 수 있습니다. cibook_check.py는 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작화 입력(image_prompt)이 이 스크립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작화 발행 자체가 차단됩니다.
검사 항목은 세 가지입니다. LOCK 3종(STYLE·CASTING·COLOR)이 모두 명시됐는지, 금칙어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CI Option C 팔레트 참조가 있는지입니다. 첫 가동 검증에서 일부러 위반을 심어 게이트를 테스트했습니다.
| 테스트 케이스 | 위반 유형 | 결과 |
|---|---|---|
| LOCK 누락 케이스 | STYLE 토큰 미명시 | rc=1 (적발) |
| 한글 금칙 케이스 | image_prompt에 한글 포함 | rc=1 (적발) |
| 금칙어 케이스 | 'AI직원' 표현 포함 | rc=1 (적발) |
| 정상 케이스 | 위반 없음 | rc=0 (통과) |
3가지 위반 케이스가 모두 rc=1로 정확히 적발됐습니다. 기준이 코드에 박혀 있으면, AI가 실수로 위반해도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이것이 "CIbook = 검증되는 기준"의 의미입니다.
5. 파일럿: ANC 성장기를 대상으로 E2E 검증
첫 파일럿은 ANC 성장기 콘텐츠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13인 도감·LOCK·금칙어·CI 토큰이 통합된 CIbook을 먼저 생성했습니다. 이어 ANC 성장기 작품 컨셉북과 웹툰 컨셉북을 실물로 생성했습니다.
렌더 drift 검사를 통과했고, Gate3 PASS가 확인됐습니다. 일부러 LOCK 누락·한글·금칙어 3위반을 심은 케이스에서 cibook_check.py가 모두 rc=1을 반환했습니다. 파이프라인 전체가 E2E로 작동함을 확인했습니다.
"기준이 문서에 있으면 설명해야 한다. 기준이 코드에 있으면 통과하거나 차단된다."— ANC 컨셉북 하네스 첫 가동 이후 회고
6. 컨셉북 하네스가 만드는 변화
이 구조가 정착되면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작가팀은 한 번만 세계관을 합의하면 됩니다. 이후 웹툰팀·영상팀은 컨셉북을 읽고 기계적으로 기준을 따릅니다. 기준 해석의 오차가 없어지고, 재작업 비용이 '제작 전 합의'로 이동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에이전트가 합류해도 기준을 처음부터 배울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CIbook과 작품 컨셉북을 읽으면 됩니다. 조직의 기준이 사람 머릿속이 아니라 파일 시스템에 저장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컨셉북을 만드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지 않나요?
초기 1회 투자입니다. 작품 컨셉북을 한 번 합의·박제하면, 이후 모든 제작 회차에서 기준 협의 시간이 0으로 수렴합니다. 재작업 비용과 비교하면 초기 투자 시간이 훨씬 작습니다. meeting-facilitator 에이전트가 합의 회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람의 부담도 최소화됩니다.
Q. 작품마다 컨셉북을 만들어야 하나요?
네, Tier1 컨셉북은 작품별로 생성합니다. 그러나 Tier0 CIbook은 전사 공통이라 한 번만 만들면 됩니다. 새 작품이 추가되면 CIbook을 참조해 Tier1 컨셉북을 추가 생성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Q. cibook_check.py를 우리 팀 규칙에 맞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나요?
금칙어·LOCK 항목은 CIbook 파일을 수정하면 자동으로 반영됩니다. cibook_check.py는 CIbook을 읽어 판정 기준을 동적으로 로드하기 때문에, 스크립트 자체를 수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새 금칙어 추가는 CIbook 수정 1줄로 끝납니다.
- 참고 1차 출처
- ANC 컨셉북 하네스 내부 문서(2026-06-05 첫 가동)
- cibook_check.py 실측 결과 — 3위반 적발·rc=1 확인(ANC 운영 기록 2026-06-05)
- ANC CIbook·작품 컨셉북·웹툰 컨셉북 실물 파일(C:/team/conceptbook/)
· Anthropic 공식 문서 — Claude를 활용한 멀티에이전트 워크플로우 설계 지침
· Aggarwal et al. (2023),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 Princeton NLP, arXiv:2311.09735. AI 검색엔진이 콘텐츠를 인용하는 조건과 구조화 기준 분석.
· Martin Fowler — Ubiquitous Language. 제작 전 공통 어휘·기준을 합의해 산출물 일관성을 확보하는 도메인 주도 설계 원리(컨셉북 Tier0 상수의 이론적 배경).
· 기업백년연구소 내부 분석 — ANC 컨셉북 하네스 E2E 검증 보고서(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