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업이 무너지는 순간의 절반은, 누구도 싸우지 않을 때 찾아온다. 이 책은 "물려주는 자" — 회사를 손에서 놓는 선대 사장의 자리에서 승계를 다시 읽는다. 일본 가업승계 현장에서 수백 곳을 지켜본 거장들을 '승계의 신들'로 불러 세우고, 그들이 마지막에 무엇을 결정했는지, 어떻게 "아름다운 퇴장"에 이르렀는지를 따라간다.
철학·전략·실천·심리·시스템·혁신 — 저마다 다른 눈으로 승계를 본 거장들의 통찰을 한 무대에 모았다. 갈등을 덮지 않고 제대로 싸우는 법, 경영철학을 글로 남기는 법, 그리고 회장이 현관에 앉지 않고 회사를 떠나는 법까지. 승계의 마침표를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를 묻는, 선대를 위한 편집책이다.
승계를 말하는 책은 대부분 후계자를 향한다. 이 책은 방향을 반대로 돌린다. 손에서 회사를 놓아야 하는 선대 — 가장 말이 적고, 가장 외로운 그 자리에서 승계를 다시 본다.
기업백년 출판사는 이 책을 편집책 시즌1의 첫 권, '물려주는 자' 편에 두었다. 승계의 시작이 후계자의 다짐이라면, 승계의 완성은 선대의 결단이기 때문이다. 거장들이 마지막에 내린 결정 — "아름다운 퇴장" 한 장면이, 잘 물려주려는 모든 사장에게 오래 남기를 바란다.
— 기업백년 출판사 편집부
여러분이 아는 가족기업 중 대부분이 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통상의 답은 이렇습니다. 지분이 산산조각 나고, 능력 없는 후계자가 나타나고, 결국 회사를 판다. 맞는 말입니다. 통계도 그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습니다.
가족기업이 망하는 순간의 절반은 아무도 싸우지 않을 때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는 가족기업이 망합니다. 퇴직을 앞둔 한 사장이 마지막 회의에서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네가 모든 결정을 한다. 내가 끼어들지 않겠다." 그리고 2년 뒤, 흑자였던 회사는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가족기업에 필요한 것은 말다툼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싸움입니다.
이 책의 문제의식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연재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