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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책 소개
"3대까지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 말을 믿는다. 그런데 통계는 다르게 말한다. 한국의 가족기업 중 2세대까지 이어지는 회사는 48%, 3세대까지 가는 회사는 23% — 차이는 25%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3대가 망하는 게 아니라, 2세대 사장이 "3대를 생각할 준비"를 놓친 데 있다. 이 책은 회사를 손에서 놓아야 하는 "물려주는 자" — 선대 사장의 자리에서, 그 준비를 다시 읽는다.
2년 전 한 출판사가 일본을 찾아갔다. 1000년 넘은 회사가 3500곳이 넘는 나라, 가업승계의 보물창고에서 만난 6인의 거장 — 철학·전략·실천·심리·시스템·혁신. 이들을 '승계의 신들'로 한 무대에 불러 세우고, "한국의 가족기업을 어떻게 3대까지 이을 것인가"를 놓고 벌인 대토론회가 이 책의 골간이다. 각 장은 거장들의 논쟁 → 대립 → 김기백 소장의 한국적 정리 → 실천 과제(Action Plan)로 이어진다.
경영철학을 글로 남기는 법, 지분과 절세를 설계하는 법, 갈등을 덮지 않고 제대로 다루는 법, 그리고 마지막 — 회장이 현관에 앉지 않고 회사를 떠나는 법까지.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떠날 것인가"를 묻는, 끝내는 사람을 위한 편집책이다.
For Whom이런 분께 / 이 책에서 얻는 것
이런 분께 권합니다
승계를 앞두고 "언제, 어떻게 손을 놓을지" 고민하는 선대 사장
후계자에게 모든 걸 맡겼는데 회사가 오히려 흔들린 경험이 있는 분
가족·지분·경영의 갈등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막막한 오너 경영자
이 책에서 얻는 것
"침묵하는 갈등"이 회사를 망친다는 진단과 제대로 싸우는 법
승계를 완성하는 마지막 결정 — 아름다운 퇴장의 기준
여러 거장의 시각을 교차해 읽는, 승계의 다면적 통찰
The Masters이 책에 등장하는 '승계의 신들'
수십 년 동안 수천 곳의 가족기업을 지켜본 일본의 승계 거장 6인. 이들이 한 무대에 모여 "한국의 가족기업, 어떻게 3대까지 이을 것인가"를 놓고 벌이는 대토론회가 이 책의 골간이다. 여섯 명이 "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단 하나 — 그들도 처음엔 실패했고, 그 실패에서 보편적 원리를 길어 올렸기 때문이다.
철
철학의 신
경영이념과 가훈을 어떻게 세대에 이을 것인가. "퇴장이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전
전략의 신
복잡한 자산상속과 지분승계를 수십 년 설계해온 전문가. 절세만으로는 회사를 지킬 수 없다.
실
실천의 신
3·4세대 경영자를 직접 키운 실무 코치. 잘 훈련된 후계자도 선대의 명확한 승인 없이는 무너진다.
심
심리의 신
가족 갈등 연구자. 돈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 심리 치료도 소용없다.
시
시스템의 신
1인 경영에서 팀 경영으로의 전환을 설계한 조직 전문가. 시스템이 완벽해도 사장 한 사람에게 매이면 무너진다.
혁
혁신의 신
오래된 기업이 어떻게 벤처처럼 혁신하는가를 실증한 경영자. 전통과 혁신, 그 사이에서 살아남은 회사들.
기업백년연구소 대표·소장. 가업승계 전문가로 「가업승계, 백년기업을 만든다」(2016, 세종도서 선정) 등을 펴냈다. 일본 가업승계 거장 6인의 통찰을 한 무대에 불러 모으고, 그들의 논쟁을 "한국에서는"의 언어로 정리해 선대와 후계자에게 전한다. 각 장 끝의 한국적 정리와 Action Plan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소장 소개 →
Publisher's Review출판사 서평
승계를 말하는 책은 대부분 후계자를 향한다. 이 책은 방향을 반대로 돌린다. 손에서 회사를 놓아야 하는 선대 — 가장 말이 적고, 가장 외로운 그 자리에서 승계를 다시 본다.
이 책의 미덕은 '한 명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철학의 신과 전략의 신이 부딪치고, 실천의 신과 시스템의 신이 갈라선다. 여섯 거장은 서로 다른 답을 내놓고, 그 충돌 위에서 독자는 자기 회사에 맞는 결정을 스스로 길어 올린다. 거장들의 논쟁마다 김기백 소장이 "한국에서는"의 언어로 정리하고, 장 끝마다 오늘 당장 실행할 Action Plan을 남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백년 출판사는 이 책을 편집책 시즌1의 첫 권, '물려주는 자' 편에 두었다. 승계의 시작이 후계자의 다짐이라면, 승계의 완성은 선대의 결단이기 때문이다. 거장들이 마지막에 내린 결정 — "아름다운 퇴장" 한 장면이, 잘 물려주려는 모든 사장에게 오래 남기를 바란다.
— 기업백년 출판사 편집부
Preview미리보기
※ 프롤로그 도입부 발췌입니다. 최종 본문은 편집·교정을 거쳐 직판본에 실립니다.
프롤로그
한국의 가족기업 중 정말 적은 숫자만 2세대까지 존속한다는 게 공통된 통념이다. 그런데 여기 놀라운 통계가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가족기업 중 2세대까지 운영되는 회사는 전체의 48%다. 거의 절반이다. 그리고 3세대까지 가는 회사는 23%다. 차이는 25%에 불과하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보자. 만약 당신이 1세대 사장이고, 지금 50대라면? 당신의 회사가 그 48% 안에 들어갈 확률이 거의 절반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경영계에서는 무엇이라고 하는가? "3대까지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가족기업은 필연적으로 망한다." 이 말들이 정말 사실일까? 아니면 우리가 틀린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놓친 진짜 문제는 이것이다. 3대가 망하는 게 아니라, 2세대 사장들이 "3대를 생각할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