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를 '지키는 부담'이 아니라 '다시 세우는 가장 유리한 창업'으로 다시 읽는 후계자 입문서. 일본 건자재 유통기업 후계자가 낡은 가업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다시 세운 벤처형 승계의 실화다.
일본의 한 건자재 유통기업 후계자가 서른 살에 가업을 물려받아, 낡은 유통업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다시 세운 '벤처형 가업승계'의 실화다. 원제는 「후계자가 나라를 구한다」. 저자는 가업을 이을 생각이 전혀 없던 종합상사 주재원이었지만, 간암 말기의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 "역시 너밖에 없다"를 안고 회사로 돌아온다.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가업승계는 물려받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다시 창업하는 일이다. 맨손으로 시작하는 창업과 달리, 후계자는 이미 자산과 고객, 브랜드와 직원이라는 도약대를 손에 쥐고 출발한다. 그래서 승계는 가장 유리한 창업이자,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 '사장이 될 수 있는 기회'다.
이 책은 승계를 세금과 지분 문제로만 좁혀 보던 시선을 리더십·조직 혁신·새로운 성장 전략의 문제로 넓힌다. 가업 분쟁을 두려워하지 말 것, 선대의 그림자("선대라면 ~")에서 벗어날 것, 결과로 증명할 것 — 저자가 현장에서 부딪히며 길어 올린 후계자의 마음가짐과 실전 원칙을, 한국 독자를 위한 역자주와 함께 담았다. 기업백년 출판사가 펴내는 일본 가업승계서 번역 시리즈의 첫 책이다.
※ 각 장 끝에는 한국 독자를 위한 역자주(한일 제도 차이·배경 설명)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후계자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세법 지식도, 지분 구조도 아니다. "이 일이 내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마음 한 줄이다. 이 책은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한국 서점에 놓인 가업승계 책들은 대개 고령의 사장을 향하거나, 상속세 절세법을 일러주는 데서 멈춘다. 정작 회사를 물려받아 직접 끌고 가야 할 '후계자 자신'을 위한 책은 드물었다. 이 책은 그 빈자리를 채운다. 가업 분쟁 한가운데로 들어간 첫 출근, 결과로 인정받기까지의 시간, 선대의 방식과 결별하며 회사를 디지털·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세운 과정을 1인칭으로 따라간다.
기업백년 출판사는 이 책을 가업승계 시리즈의 첫 자리에 두었다. 승계를 부담으로만 배우면 그 다음 어떤 실무를 익혀도 동력이 붙지 않기 때문이다. 맨손 창업가가 부러워할 만큼 많은 것을 이미 쥐고 출발한다는 사실 — 그 관점 하나가 후계자의 첫 1년을 바꾼다. 한국 독자를 위해 각 장 끝에 역자주를 더해, 일본의 사례를 우리 현실로 옮겨 읽도록 했다.
— 기업백년 출판사 편집부
2012년 8월. 내가 한 일본 종합상사 소속으로 상하이 주재원으로 있을 때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역시 너밖에 없다…"
아버지는 20대에 회사를 창업한 사업가였다. 나는 그 사업을 이어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고, 아버지 역시 "너에게 사업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런데 갑자기 "역시 너밖에 없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당시 아버지는 간암 말기였다.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씀드렸다. "아버지, 늘 사업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하셨잖아요. 전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의류 관련 업무밖에 할 줄 몰라요." 아버지의 대답은 "그래도 괜찮다"였다. "너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낡은 방식이 아닌 네 방식대로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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